서울대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중증질환이 의심되는 초진환자들 가운데 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15분 심층진료제’를 도입했습니다.
심층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봤더니 환자 열명 중 아홉명은 늘어난 진료시간에 만족했고, 심층진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의사에 대한 평가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심층진료환자는 5천원 가량 더 내고 진료를 받았지만 총 진료비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오히려 더 적었습니다.
<권용진 교수 /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충분히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 검사는 안해도 되겠다’ 이걸 의사들이 알아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보입니다.”
또 심층진료를 통해 경증으로 판단된 환자들은 동네 병원으로 보내지게 돼 불필요한 진료를 줄이게 됐습니다.
의사도 만족도가 높았는데 예약환자가 밀려 쫓기듯 진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하일수 교수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층진료를 하게 되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깐 더 자세하고 또 확실하게 환자를 진찰할 수 있고 많은 검사를 해오시는데 자세히 읽어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보니깐…”
보건복지부는 6월부터는 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심층진료 시범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 심층진료를 시행 중인 상급종합 병원 수도 현재 19곳에서 올해 안에 25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