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관객 잡기에 비상이 걸린 공연계에 예외가 있습니다.
매진 행진을 기록하며 여름 대표 콘서트로 자리잡은 가수 싸이의 공연입니다.
40도에 달하는 날씨에 땀이 줄줄 흐르지만 관객들은 일찍부터 도착해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흥행은 티켓 판매와 동시에 이미 예견됐습니다.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60만명의 접속자가 몰렸고 15분만에 10만장이 팔려나갔습니다.
결국 공연 한 회를 더 추가해 올해 싸이는 전국 6개 도시에서 8차례 관객과 만납니다.
<배솔휘 / 대구시 불로동> “1시간 전부터 노트북 두 대 켜놓고 앉아서 계속 클릭하고… 이제 아무래도 하도 재밌다는 후기가 많으니까… ”
팬들은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임경화·강준원 / 서울시 방학동> “아들하고 왔고요. 싸이 공연 너무 보고 싶었어요. 너무 신나잖아요. 에너지가… ”
<현장음> “날씨가, 날씨가, 날씨 끝내준다.”
160톤 가량의 물이 쏟아지는 이곳에서 관객들은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고 공연을 즐겼습니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물줄기가 갑자기 쏟아지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바닥에는 물이 흥건해졌고 옷은 모두 젖었지만 관객들은 마음껏 공연을 즐겼습니다.
흥에 겨워 뛰는 탓에 부상자가 생겼을 때에는 공연을 잠시 멈추고 서로의 안전을 챙겼습니다.
장장 4시간 동안 펼쳐진 서울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싸이는 이번에도 공연계의 제왕임을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