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위협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사망 1위국 우려
공기가 깨끗한 날이 채 이틀을 안 간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장기간 이어지면 호흡기가 큰 타격을 받는데. 이대로 가면 2060년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대기오염으로 일찍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던 미세먼지가 이제 봄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오래 이어지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즉 평생 폐병을 달고 살아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OECD 국가들의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줄어드는 동안 우리나라는 연평균 ㎥당 29㎍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속도로 미세먼지가 늘어나면 2060년 OECD 국가 중 대기오염 탓에 일찍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될 전망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오를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사망률이 1%포인트 넘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 번 병에 걸리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 호흡곤란 횟수가 정상인의 28배나 늘어나 삶의 질까지 크게 떨어집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3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알고 진단을 받는 비율이 3%가 채 안됩니다.

대표적인 무관심 질병입니다.

설사 안다해도 미세먼지가 덮치는 상황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담배연기를 멀리하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것 뿐.

<손정식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가급적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좀 자제하시고 미세먼지 마스크가 완벽하진 않지만 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2010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폐 기능검사를 넣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8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