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이스탄불에 위치한 한 명품 매장 앞.
사람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서있습니다.
다른 명품 브랜드 매장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폭락하면서 명품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자, 명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겁니다.
불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시아인과 아랍인 등 해외 관광객들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장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가격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한 고급 브랜드의 시계를 터키 유명 쇼핑몰에서 살 경우 우리나라 인터넷 최저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터키 내 판매 명품을 직접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버버리의 경우, 국내에서 100만원 중반대인 트렌치코트를 약 80만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고 가방도 반값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으로 직배송되지 않는데다, 인지도 있는 배송대행업체가 없어, 불안정한 터키 정세에 제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추후 터키 여행을 위해 리라화를 미리 환전한다는 이들도 늘고 있지만 이 또한 화폐가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의 경제 위기를 기회로 보는 소비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