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감소폭은 11.9%로 16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0.12명 급감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 회원국 중 압도적인 꼴찌입니다.
지난 2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97명까지 떨어져 올해는 0명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출산을 많이 하는 연령대의 인구가 줄고 혼인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은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내년 3월 특별 장래인구추계를 내놓고, 기존 5년이었던 집계 주기도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초저출산에 고용과 국민연금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인 1.05명이 유지되면 2088년에는 소득의 38%를 보험료로 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주호 /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장> “소득의 30%를 내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공적기능에 의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결국 지금 어르신들은 행복할 수 있겠지만 후손들, 손자되시는 분들이 부담을 떠안게 되는 요소구요.”
저출산은 노동력 부족에 따른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는 10월 저출산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