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이직률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짐을 싸는 노동자들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이직률은 5%로 300인 이상 사업체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정부가 좋은 일자리로 분류하는 중소기업 제조업마저도 이직률은 대기업의 두 배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같은 현상에는 적은 연봉과 장시간 노동, 정규직 부족 등 노동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이 작용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격차는 1천만원 수준이지만 20년 넘게 근무하면 차이는 4천만원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적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보다 한 달에 4시간 가량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일자리 대책에 따라 중소기업에 보조금이나 세금혜택을 준다 하더라도 일자리의 질 자체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전문가들 역시 소득보전 같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근무환경과 기업문화 개선 등 중장기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