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꽃시장이 몇 군데 있지만 양재동꽃시장 못지않게 큰 곳이 종로5가에 있는 꽃시장이다. 이면 도로를 따라 종로에서 충신시장 앞까지 200~300미터 길이에 50여 곳의 화원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꽃과 다육식물을 비롯한 화초류는 물론 화목류나 유실수도 있고 요즘 철에 맞게 채소 재배를 할 수 있게 농산물 묘종도 취급한다. 양재동 교통이 불편한 곳보다 전철 동대문역 10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종로5가꽃시장이 접근성이 좋은 것이다. 지금은 박하, 바질, 래몬밤, 로즈마리 같은 허브도 있고 샛노랑 카라(kala)는 정말 색감이 뛰어나다, 보통은 빨간 카라가 많지만 노랑색의 카라는 확실히 눈에 띈다.
24일 가 본 종로5가꽃시장에는 주말농장을 하기 위한 또는 집에서 스치로풀박스에 기르는 도시농업을 하기 위한 상추, 쑥갓, 고추 같은 채소류 몇 포기씩 사 가는 주부들이 눈에 많이 띈다. 채소를 기르면 마음의 힐링도 되지만 내가 먹는 채소 내 손으로 길러보는 즐거움도 느껴보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벚꽃이 한창이었지만 지금은 벚꽃보다 좀 늦게 피는 붉은색의 겹벚꽃이 인기란다, 겹벚꽃 한 주에 크기에 따라 1~2만원선이면 심을 수 있다.흰색의 옥매 노랑색의 죽단화 등 꽃나무도 많고 우리에게는 이름도 설은 원예종의 꽃들도 많다. 정원의 이야기에 나오는 80종 정도의 꽃만 알아도 꽃가게에 가면 본 듯한, 이름을 알 것 같은 화초들이 제법 있다.정원의 꽃 이야기 동영상에는 2파트로 76종의 원예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다.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