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급감을 나타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습니다.
특히 근로소득이 15.9%, 사업소득이 21% 급감해 가파른 소득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고령화와 함께 도소매, 숙박음식업 고용 축소와 건설 일용직 취업자 감소 등으로 무직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상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1분위 소득이 7.6% 감소한 이유는 가구주와 기타 가구원을 중심으로 취업 인원수가 18% 하락한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913만5,000원으로 10.3% 올랐습니다.
2분기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하며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 5.23배를 나타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빈부격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정책에도 오히려 빈부격차가 더 커진 겁니다.
하지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최저임금 정책이 갖는 비중은 소득주도성장의 일부인데 그게 다른 정책은 좀 시행에 시간이 걸리고…”
정부는 재정을 더 풀고 혁신성장 가속화로 일자리 창출 여력을 키우는 동시에 저소득층·자영업자 지원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