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일출봉과 푸른 바다 사이 성큼 다가온 봄이 넘실거립니다.
노란 수채화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들녘마다 활짝 핀 유채꽃이 반갑게 손짓합니다.
상큼한 꽃향기는 포근한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고 듬직하게 서있는 돌하르방도 봄의 정취에 흠뻑 취해봅니다.
상춘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을 배경삼아 추억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윤나리 / 충남 아산시> “내리자 마자 걸어오는데 계속 유채꽃 향기가 나서 가족들끼리 왔는데 봄 느낌도 막 나고 다같이 놀러와서 너무 좋고 계속 꽃밭안에 어딜가도 향기가 나서 좋은 것 같아요.”
봄의 전령 매화도 탐스럽게 피어났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고운 분홍빛을 뽐내기 시작했고 아직 피지 못한 꽃망울은 금세라도 터질 듯 한껏 부풀었습니다.
만물이 깨어난 다는 절기 경칩답게 봄 기운은 날이 갈수록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낮 기온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포근하겠습니다.
다만 오후부터 차츰 흐려져 밤에 전남해안과 제주부터 비가 시작됩니다.
모레는 전국에 한차례 더 비가 강원 산간과 동해안엔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땅이 녹는 시기인데다 최근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겠다며 낙석 등 해빙기 사고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