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덮친 미 북동부.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지던 나이아가라 폭포가 혹독한 추위에 그대로 얼어 붙었습니다.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보였던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에서는 29년 만에 3cm 안팎의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대서양 건너 서유럽에서는 강력한 겨울 폭풍이 들이 닥쳤습니다.
초속 45m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프랑스 센강 일부가 범람하는 등 사망자까지 속출했습니다.
북미와 유럽을 강타한 기상이변은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북극발 한파가 원인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번 겨울 북극의 해빙 면적은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기온이 상승한 만큼 북극 상공에서 찬 공기를 가둬두던 극 제트기류가 느슨해졌고, 북극의 냉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흘러 내려와 북미에는 한파가 유럽에선 겨울 폭풍을 각각 만들어 낸 것입니다.
문제는 북극 한파가 다음 주 우리나라로도 밀려 올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월요일 눈,비가 그친 뒤 주 중반부터 극 제트기류가 한반도 쪽으로 출렁이면서 우리나라 5km 상공으로 영하 40도 안팎의 강한 한기가 내려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강원 춘천은 영하 16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강추위가 사나흘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파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