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고기ㆍ젤리같은 당근

고령친화식품이 뜬다
나이가 들수록 잘 먹는 게 중요한데. 하지만 이가 아프고 소화가 잘 안돼다보니 끼니를 거르기가 일쑤, 그래서 요즘은 이런 노인들을 위한 고령친화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기로 만든 음식들입니다.

겉보기엔 별다를 것 없지만 실제로는 더 부드럽습니다.

원래는 질긴 소고기, 이가 약한 사람들에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노인들이 먹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김미경 / 아워홈 식품연구소 영양팀장> “효소와 물리적인 처리를 동시에 이용한 기술이고요. 어르신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저희가 조절해서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얼마나 부드러운 지 재봤더니 일반 고기보다 30~40% 덜 딱딱합니다.

씹는 맛은 덜하지만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이가 약한 노인들이 먹기에 딱 좋은 정도인데요.

이런 고령친화식품, 실버푸드 시장은 해마다 성장해 1조원대까지 커졌습니다.

노인들은 약품이나 의료기기보다 음식에 대한 욕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이 약해져도 먹는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는 노인들이 늘어나며 시장도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가 없거나 소화가 안돼 이마저도 먹기 힘든 고령환자들을 위해서 ‘무스식’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딱딱한 당근과 브로콜리, 닭고기 등을 잘게 갈았습니다.

여기에 특수제품을 넣고 굳히면 젤리같이 물렁한 재료가 탄생합니다.

모양만 내면 닭고기 야채볶음, 카레가 뚝딱 완성됩니다.

식감은 진짜 음식만 못하지만 맛은 물론 색깔도 살리다보니 영양과 보는 즐거움 모두 잡았습니다.

고령화 시대, 부드러운 먹거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