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주말농장이라도 농사일을 하면
채소를 기르는 맛도 또 수확한 싱싱한 채소의 맛도 즐길 수 있고,
오고 가며 시골의 풍취도 느낄 수 있어 주말농장은 인기가 많다.
그래서 서울을 비롯한 도시 시민들이 즐겨 참여한다.
고추
가지
그렇지만 아무리 작은 농사라도
풀 뽑아줘야 하고, 비료도 줘야 하고, 가끔은 약도 주어야 한다.
농약은 아니더라도
진딧물이나 미국선녀벌레 같은 해충을 제거하는 약을 뿌릴 때도 있다.
작년만 해도 그 피해가 컸던
미국선녀벌레가 올해는 피해가 잠잠하다.
장마 전에 미국선녀벌레가 약충이 되어 그 피해가 만만치 않았는데
올해는 미국선녀벌레의 출현이 작년만 못하다.
참나리에 피해를 주는 미국선녀벌레
미국선녀벌레가 눈처럼 쌓여있다
남양주시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김아무개씨는
어제 주위에 미국선녀벌레의 선제 방제를 하면서
‘올해 미국선녀벌레의 피해가 덜한 이유가 뭘까’를 생각했다.
올해는 봄철에 비교적 비가 자주 와
미국선녀벌레의 알이 습해서 부화, 성장을 제대로 못했는가?
아니면, 미국선녀벌레의 천적이 나타나 그 영향인가?.
15년 전 쯤에 주홍날개꽃매미가 나타나
과일나무 등 여러 수목에 큰 피해를 주었다.
뿐만 아니라,
약충을 비롯하여 주홍날개꽃매미 생김이 섬뜩하여 보기에도 안 좋았다.
4~5년간 주홍날개꽃매미가 창궐하더니
천적이 나타나 인간보다 더 확실하게 구제를 했는지
요즘은 주홍날개꽃매미 보기도 쉽지 않다.
거미줄에 걸린 주홍날개꽃매미
주홍날개꽃매미 약충
주홍날개꽃매미는 동남아시아 쪽에서 유입했다.
미국선녀벌레도 외래유입종이라고 한다.
요즘은 국제화가 예전보다 활발하여
병균이나 해충이 옮겨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또한 기후변화 때문에
남쪽 나라의 병균과 해충도 우리나라에 적응하기 쉽다.
외국에서 유입된 해충은 더구나 처음에는 천적도 없어
발생, 발현이 쉽게 되고, 쉽게 창궐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농업을 위해서 외래 해충이나 병균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일단 한국에서 기생하는 외래 해충이나 병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간 보다 더 확실히 외래 병충해를 막아줄 수 있는
천적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해야 한다.
농업만이 식량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다.
요즘 회자되는 4차산업, IT산업, 정보화산업, 에너지산업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먹는 문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농업이 제일 중요하다.
농업의 발달로 세계 골고루 식량 생산이 충분하게 이루어진다면 그게 평화다.
농업,
즉 식량생산은 그 어느 산업보다 우선인 이유이다.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