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사고 구조 본격 시동

원인 규명도 시급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정부는 지난 월요일 댐 사고피해가 발생한 남동부 아타푸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전도 본격화됐습니다.

라오스 군과 경찰, 구조대 등이 총동원된 가운데 국제사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지 진출기관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렸고,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비상상황반을 구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댐을 건설한 SK 건설도 구조장비를 동원해 인명구조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 차원에서 구조·구호작업을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동굴소년 구조 당시 라오스의 도움을 받았던 태국은 구조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7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마을 10곳이 피해를 봤으며 이 중 5곳은 완전히 잠겼습니다.

사고 상황에 대해서는 현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조댐이 붕괴했다는 주장과, 붕괴가 아니라는 SK 건설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철저한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두고, 메콩 강 유역에 많은 수력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수출하려는 라오스 정부의 이른바 ‘동남아 배터리’ 계획을 둘러싼 난개발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