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59년만에 활짝 열렸다

산책의 명소
연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산책 명소, 덕수궁 돌담길인데. 60년 가까이 끊겨있던 구간을 새로 이어 온전한 둘레길로 다시 태어났다.

 

가요에도 등장하는 서울 덕수궁 돌담길.
아름답고 한적한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아쉬움이 컸습니다.
1959년 영국대사관이 들어서면서부터 전체 1.1㎞ 중 170m 구간은 통행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돌담을 따라 걷다보면 영국대사관 앞에서 돌아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덕수궁 둘레를 막힘없이 한바퀴 쭉 돌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작년에 시 소유의 100m 구간을 영국대사관으로부터 반환받은데 이어, 이번에 영국 매입 부지에 있는 나머지 70m 구간을 돌담 안쪽에다 길을 새로 내는 방식으로 이은 겁니다.
서울시는 보안을 우려한 대사관 측과 4년여간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영국대사관·문화재청이 함께 서울시가 이뤄냈고요. 고궁과 좋은 단풍과 역사적인 유적들이 함께 있는 길이어서 아마도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59년 만에 되찾은 온전한 모습에 시민들도 마음이 흡족합니다.
<조문현·김명순 / 서울 도봉구> “개방한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어요. 언젠가는 뚫리리라 하는 기대를 갖고 가곤 했었어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다만 새 길은 담장 안에 있는 만큼 덕수궁이 문 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걸을 수 있고 휴무일인 월요일에는 출입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