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더 올라

주택구입부담 양극화 심화
고공행진 중인 서울 아파트값이 고가일 수록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심화는 최소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가가 3.3㎡당 1억원을 넘겨 관심을 끈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올초 전용면적 59㎡의 실거래가는 18억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4억5,000만원에 팔렸다고 알려지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같은 고가 아파트의 호가 오름폭이 더 컸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9억원 초과 아파트값은 31.9% 올라 9억원 이하 아파트값 상승률 27.6%을 웃돌았습니다.

이 기간 상승 금액은 9억원 초과 아파트가 4억3,529만원 올라 평균 1억3,066만원 오른 9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9억원 초과에서 13억원 이하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주로 강남권 소형 아파트와 마포·용산·성동·광진·양천구 등의 전용면적 60∼85㎡ 사이의 아파트들이었습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 집값의 고공행진으로 양극화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2분기 서울 아파트 구입부담지수는 122.7로 3.9포인트 올라 8분기 연속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방 집값은 하락하면서 전국 기준으로는 59.3으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떨어져 2분기째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양극화 심화 현상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분기부터는 정부가 최근 내놓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보이며 서울지역 주택구매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