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의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A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 됐습니다.
작년 2월 충북 보은의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400여일만이고,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건 2년 만입니다.
방역당국은 정밀 검사 결과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A형 바이러스는 2010년과 지난해 젖소 사육 농가에서만 발생했고, 돼지 농장에서는 한번도 발병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돼지 농가가 우리나라에서 발병이 빈번한 O형 백신만 접종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박봉균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이 백신 미접종으로 확인됐으므로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돼지 917마리를 즉시 땅에 묻는 한편 살처분 범위를 반경 3km으로 확대하고, 돼지 사육단지가 몰려있는 경기와 충남에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의 축산 농가와 도축장 등 약 18만개소에 대해서는 48시간 이동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방역당국은 초기 방역에 만전을 기해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