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음악에 맞춰 팔을 하늘 위로 쭉 뻗고, 어깨도 돌리며 하루를 체조로 시작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체조에 이은 수업시간.
학생들은 ‘참자람 다움’이란 어떤 것일까를 주제로 교칙 정하기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박차오름 / 참자람교실 1학년 (매호중)> “(참자람 학교에서) 두발제한을 한다(는 것은) 참 모순된 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태은 / 참자람교실 1학년 (정화중)> “적당한 제한도 잡혀져 있고 (그런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자람 학교에서는 교사가 강의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수업에 방해가 될까 옆에서 제가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곳의 수업에선 선생님도 학생들과 뒤섞여 함께 토론을 벌입니다.
‘참자람교실’은 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 중 희망학생 30명을 추첨으로 뽑아 만든 미래형수업 교실입니다.
<임정미 / 대구 참자람 학교 교사> “국어시간에 토의를 하다보면 자신의 의견과 주장만 말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자신의 철학에 빗대어 기준을 갖고 말하는, 하나의 국어시간이 교과서의 토의라는 지식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해 봄으로써 (그런 것을) 알아내는 (그런 수업들을 합니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교육 방식으로 학부모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지영 / 참자람교실 학부모> “공부라는 것은 자기가 스스로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기 토론과 프로젝트 수업 주제가 교과 안에서 나오고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려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구교육청은 이번 참자람교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고교과정과 연계한 미래형학교 개교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